미래에셋생명, PCA생명 완전 통합한다

입력 2017-06-0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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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의 수장을 하만덕 부회장으로 교체하면서 완전 통합을 향한 첫발을 뗐다.

미래에셋생명은 하 부회장이 PCA생명 대표로 이동함에 따라 김재식 부사장을 대표로 신규 선임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같은 날 김영진 PCA생명 대표는 공식적으로 사직 처리됐다.

하 부회장이 PCA생명을 맡으면서 통합 작업을 수월하게 진행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PCA생명 인수 승인을 받은 후 내년 1분기를 목표로 조직 통합을 추진 중이다. 두 회사의 원활한 상호소통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PCA생명의 내실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인사 조치가 이뤄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미 서울 여의도 본사에 PCA생명 통합을 위한 ‘통합추진단’을 발족하기도 했다. 통합추진단장은 곽운석 미래에셋생명 경영혁신부문장이 맡았다.

미래에셋생명은 주식매매계약서에 명시된 것과 같이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PCA생명 전 직원 100%의 고용승계를 보장한다는 입장이다. 이달부터는 PCA생명 임직원 및 FC를 대상으로 기업문화 과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PCA생명의 직원은 291명, 설계사는 111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생명의 직원, 설계사 규모는 순서대로 1057명, 4537명이다.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이 합치면 ING생명을 제치고 총자산 기준 생명보험업계 5위로 도약한다. 3월 말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총자산은 28조 원, PCA생명은 5조4500억 원으로 나타났다. ING생명의 총자산은 30조9000억 원으로 ‘통합 미래에셋생명’보다 약 3조 원가량 작을 것으로 추산된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향후 미래에셋생명을 은퇴설계 시장을 리딩하는 연금 전문 1등 보험회사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김고은 애널리스트는 “PCA생명의 변액자산 규모는 약 4조 원이며 수수료율 약 40bp(bp=0.01%포인트)로 수수료 비즈니스(Fee biz)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단순 합산 시 합병 이후 미래에셋생명의 특별계정 부채 비중이 43.7%까지 증가해 IFRS17 도입에 따른 시가평가 불확실성 영향이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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