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역사적 최고점을 경신하며 랠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단기 급등 이후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는 금요일 하루에만 1% 이상 상승하며 역사적 고점을 다시 경신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급등 이후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과거 패턴이 그대로 나타낼 경우, 이번 주 혹은 다음 주의 코스피 일시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007년과 2011년 역사적 신고점 경신 당시에도 랠리 중간마다 5~8주마다 음봉이 한 번씩 관찰됐다.
그는 “이번 주 예정된 코미 전 FBI 국장 청문회, 영국 조기 총선, ECB 통화정책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 중 하나가 조정 트리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주요 증시에서 관찰되고 있는 중소형주 강세 기조에 주목했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나스닥 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고, 일본과 유럽 증시 역시 연초대비 중소형지수가 벤치마크 대비 약 6%p~10%p가량 넘어섰다.
송 연구원은 “아직 한국의 중소형주 상대강도는 기타 글로벌 증시 내 중소형주의 상대강도와 다른 궤적을 그리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코스피 장부가치가 1배를 넘어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졌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중소기업 살리기, 내수 회복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코스닥 및 중소형주 반등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