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제조·가공기업 부산주공이 자산재평가 감정 결과, 자산평가액이 크게 늘었다는 루머에 주가가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5일 부산주공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2일 토지 자산재평가 실시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재평가 대상 토지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 일대 4곳과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반룡리 일대 12곳 등이다. 이들 토지의 장부가액은 약 960억1700만 원이다.
회사는 “당사가 조성한 부산신소재일반산업단지가 2017년 3월 29일에 부산광역시로부터 준공인가를 득하여 자산의 실질 가치를 반영하고, 재평가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한다”고 자산재평가 실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부산주공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했다. 자산재평가 결정 공시 다음 날인 지난달 23일에는 주가가 전일 대비 29.79%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크게 올랐던 주가는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조정을 받는 듯했다. 문제는 지난 2일 벌어졌다. 이날 오후 시장에서 부산주공의 자산재평가 감정 결과 토지가가 장부가 960억 원의 6배에 달하는 6000억 원에 이른다는 루머가 돌았다. 부산주공 자산재평가액이 시가총액 550억 원의 10배를 웃도는 초대박 주식이라는 주장이었다. 전일 대비 0.9% 상승에서 출발한 주가는 오후에 이 같은 루머가 확산하면서 3.81%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 루머는 사실이 아니었다. 부산주공 관계자는 “(루머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며 너무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관련 내용을 묻는 전화만 두 시간째 계속 받고 있다”고 부인했다. 이어 “자산재평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결과가 나오면 바로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부산주공의 주가는 최저 2075원(-6.95%)에서 최고 2315원(3.81%) 사이를 오가다 전일 대비 70원(3.14%) 하락한 216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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