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최근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세가 주춤해지자, 코스닥이 사흘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해 주목된다. 한동안 코스닥을 떠났던 개인들이 지수 상승을 이끈 덕분이다.
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77포인트(0.12%) 하락한 2344.6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93포인트(0.04%) 오른 2348.31에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장 중 한 때 2340선 아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은 216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사흘 연속 매도세를 유지했다. 기관 역시 1009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이 748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한 달간 활발한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6월에는 숨고르기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3일 연속 순항하며 묵묵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 투자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개인이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7포인트(0.33%) 오른 653.89에 장을 마감하며 650선에 안착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연중 최고치로, 지난해 10월 20일 655.68 이후 7개월여 만의 기록이다. 코스닥 시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각각 51억 원, 147억 원의 매도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214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상당수 업종이 상승했다. 전기가스업(2.54%), 의약품(1.33%), 운송장비(0.76%), 의료정밀(0.26%), 기계(0.38%), 서비스업(0.20%), 종이·목재(0.32%) 등이 올랐다. 이에 시가총액도 215조7960억원으로 전날 기록한 연중 최고치를 또 한 번 갈아치웠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외면 받아온 소형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승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