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에 이어 교촌치킨도 내달 말 치킨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치킨 업계 ‘빅3’인 BBQㆍbhcㆍ교촌치킨의 가격 인상으로 ‘도미노’ 가격 인상 예상되는 가운데 ‘치킨 2만원’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최근 가맹점주들과 인상협의를 마치고 6월 중 ‘교촌 오리지널’ 등 주요 제품 가격인상안을 공지할 예정이다.
가맹점주들과 협의가 이뤄진 상태이며 내부적으로 인상률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6~7% 수준으로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교촌치킨의 대표 메뉴인 교촌 오리지날은 현재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 전후로 오르게 된다. 인기 메뉴로 꼽히는 교촌 허니콤보 역시 1만8000원에서 1만9000원대로 인상된다.
치킨가격 도미노 인상은 치킨 업계 1위인 BBQ에서 시작됐다. 지난 4월 BBQ가 황금올리브치킨 등 주요 치킨 가격을 10% 가량 올리자 업계 안팎에서는 치킨 값이 연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시 교촌치킨을 비롯한 주요 업체들이 가격인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6월 말 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맞다”며 “인건비와 임대료 등 매장 유지 비용이 늘어 가맹점주 수익 악화를 해결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본사가 이익을 올리기 위해 가격을 인상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서는 “가격 인상도 가맹점들의 요청에 의해 결정한 것이고, 100% 가맹점주에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라며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BBQㆍbhcㆍ교촌치킨 등 대형 프랜차이즈 본사 매출은 일제히 증가해 가맹점 수익보호 목적은 명분에 불과하며 본사 배불리기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 1위인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매출이 2911억3400만원으로 전년 2575억6800만원보다 11.5%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76억9700만원으로 14.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03억3300만원으로 32.5% 증가했다.
BBQ는 매출액 2197억5300만원으로 전년도 2158억6000만원에 비해 1.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91억1900만원으로 전년도 138억9000만원보다 27.3% 늘었다. bhc는 232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1840억원이었던 전년대비 69.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