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끌고 스마트폰 밀고…삼성전자 ‘10조 클럽’ 재입성 무난

입력 2017-05-3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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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호조에 ‘갤S8’ 흥행…2분기 영업익 최대 13조 전망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10조 원 클럽’ 재탈환을 아깝게 놓쳤던 삼성전자가 2분기에는 무난히 재입성할 전망이다. ‘슈퍼 사이클’에 진입한 반도체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부문 호조와 ‘갤럭시S8’의 흥행에 따라 전 세계 영업익 1위 자리도 넘볼 수 있게 됐다.

31일 증권 및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최대 13조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점쳐지고 있다.

1분기 호실적을 견인한 반도체의 경우 2분기에 7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매출의 경우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가 2분기 반도체에서만 149억4000만 달러를 벌어 인텔(144억 달러)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는 1983년 이병철 창업주가 반도체 진출을 선언한 후 10년 만에 메모리반도체 분야 세계 1위에 오른 데 이어 처음으로 종합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거머쥐게 된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갤럭시S8 시리즈의 판매 성적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갤럭시S8 시리즈는 국내 시장에서 출시 37일 만에 100만 대를 돌파했다. 전작 ‘갤럭시S7’은 100만 대 돌파까지 74일이 소요됐다. 갤럭시S8의 판매 속도는 갤럭시S7에 비해 두 배가량 빠르다. 글로벌 시장을 포함해 출시 한 달 만에 1000만 대를 달성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도 사전예약으로만 100만 대가 팔렸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익 10조 원을 돌파하는 것은 글로벌 최고 수준에 다시 올라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영업이익 10조 원을 넘는 곳은 미국 애플(연 60조5000억 원)과 중국 공상은행(연 49조9000억 원)으로 단 2곳뿐이었다. 삼성전자가 올해 10조 원 안착뿐 아니라 애플과 공상은행을 제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동부증권 권성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17년 연간 영업이익을 종전 45조3000억 원에서 49조8000억 원으로 9.9% 상향 조정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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