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초고가 TV를 앞세워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오는 31일 지상파 초고화질(UHD) 본방송을 시작으로 UHD 방송 관심도가 커지며 양사는 국내 시장에도 초대형 TV를 출시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3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과 유럽에 이어 국내에 75형 평면 타입의 'Q7'과 커브드 타입의 'Q8' 등 QLED TV 2종을 선보였다. Q7과 Q8의 가격은 각각 1040만원, 1190만원이다.
삼성 QLED TV는 메탈 퀀텀닷 기술로 최고의 화질은 물론 1.8㎜에 불과한 투명 광케이블 '인비저블 커넥션'으로 TV에 연결된 복잡하고 지저분한 케이블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LG전자도 지난 17일 77인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모델명: OLED77W7K)'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가격은 3300만원이다.이 제품은 설치 시 두께가 6㎜도 안돼 마치 그림 한 장이 벽에 붙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국내 업체들이 프리미엄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IHS에 따르면 세계 TV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판매량 기준)은 2014년 21.8%, 2015년 27.5%, 2016년 3분기 31.9%로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점유율은 37.1%에서 33.6%, 32.2%로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TV 판매량은 전체의 1%도 안 되지만, 대당 판매가가 높아 수익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중국업체들과 출혈경쟁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