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2016년 농림식품 기술수준 평가 결과, 한국의 농림식품 기술은 세계 최고 기술 보유국인 미국의 78.4% 수준이다. 미국과의 기술 격차는 4.3년이다
정부는 우리와 농축산 환경이 비슷한 국가 간 비교를 통해 정책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주요 9개 국가별 10대 분야의 기술 수준 격차를 조사한 것이다.
그 결과, 가장 앞선 기술력을 지닌 미국을 100%로 놓고 봤을 때 일본은 95.4%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독일(92.7%)과 네덜란드(90.6%), 영국(88.3%), 프랑스(88.2%), 호주(83.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78.4% 수준으로 조사 대상국 중 최하위인 중국(71.2%) 앞에 섰다.
10대 분야는 △농산 △축산 △산림자원 △식품 △임산공학 △농림식품 환경생태 △수의 △농림식품기계·시스템 △농림식품 경제·사회 △농림식품 융복합 등이다.
농산(83.6%)과 산림자원(82.3%), 농림식품 경제·사회(80.5%) 분야는 미국 대비 80%를 웃돌며 비교적 기술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의(74.8%)와 농림식품 융복합(73%) 분야는 특히 기술 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최고 기술 보유국과의 격차가 발생한 주요 요인으로는 연구인력 부족(26.1%)과 인프라 부족(19.4%), 연구비 부족(18.6%)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앞으로의 중점 추진 정책으로 전문인력 양성(22.4%)과 R&D 자금 확보(17.7%)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수의와 농림식품 융복합 분야의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상반기 범부처 차원의 가축질병 R&D 대책을 마련하고, 하반기 농생명 소재 발굴과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신규 사업을 기획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