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추가로 상향조정할 뜻을 내비쳤다. 수출과 투자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소비 증가세는 여전히 미흡해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미국 연준(Fed)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른 신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관망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25일 한은이 발표한 통화정책방향과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다소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는 지난달 ‘성장세가 완만’이라는 표현에서 진일보 한 것이다.
아울러 ‘성장 흐름은 지난 4월 전망 경로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상향조정한데 이어 7월 전망에서 추가로 조정할 뜻을 내비친 셈이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북한리스크 등은 여전히 경기 하방리스크로 잠재해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소비 증가세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기존 1%대 중후반에서 1%대 중반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실상 경기가 호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측 물가압력은 낮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이를 강조하면서 연준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도 새롭게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