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대러시아 특사로 임명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고자 출국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송 의원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모스크바로 출국해 푸틴 대통령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송 의원은 북핵 문제 해결에 러시아 측 협조를 요청하고 우리 정부의 한·러 경제협력 사업 추진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송 의원은 국회 내 대표적인 ‘러시아 통(通)’이다. 송 의원이 인천시장으로 재임할 때, 인천시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양국 간 교류와 우의 증진에 힘썼다. 이 공로로 2013년에는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 크렘린궁을 방문해 러시아 평화우호훈장을 받았다. 현재 송 의원은 한·러 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으로서 양국 간 가교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
송 의원은 16일 문 대통령과 특사단 간 오찬 자리에서 “나라다운 나라, 국격 외교의 시작이 특사 외교로 시작된 것 같다”며 “대통령께서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밑 작업을 잘해 놓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대러시아 특사단은 송 의원을 단장으로, 같은 당 정재호·박주민 의원과 이연수 전 벨라루스 대사,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동행한다. 외교부 측에서는 임수석 유럽국장이 같이한다.
이날 송 의원의 러시아 방문을 마지막으로 주요 4강(强) 특사 파견이 마무리된다. 17일 홍석현 전 중앙미디어그룹 회장과 문희상 민주당 의원이 각각 미국과 일본을 방문한 뒤 20일 귀국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18일 중국을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