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전기·전자기기 부품 제조·판매기업 삼진이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에 허브 및 센서를 납품하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발생했다.
22일 삼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1분기에 허브 및 센서 매출액 40억8300만 원이 발생했다. 이는 삼진의 1분기 전체 매출액 가운데 14.5%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스마트싱스에 허브와 센서를 납품하기 시작해 올해 1분기에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삼진이 스마트싱스에 공급하는 허브는 지그비(Zigbee), 제트-웨이브(Z-Wave), BLE RF 인터페이스(interface), 이더넷 인터페이스(Ethernet I/F) 등의 기능을 갖췄다. 센서의 경우 △도어 감지 △움직임 감지 △누수 감지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IoT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가전제품과 모바일기기 등 사물 간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 ‘허브’를 비롯해 다목적 센서, 도어락과 CCTV 같은 스마트기기 등 IoT 기반 스마트홈 구현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이다. 허브를 통해 삼성전자와 타사 제품을 연결할 수 있다.
삼성은 그동안 와이파이 네트워크로 자사 제품만 연결하던 삼성 스마트홈 기술을 업그레이드시켜 IoT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마트싱스 국내 홈페이지를 열고 스마트싱스를 통한 미래 스마트홈의 모습을 제시하기도 했다. 스마트TV 신제품에는 스마트싱스를 적용했고, 스마트싱스 기술을 적용한 다른 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2020년까지 모든 가전제품에 IoT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진은 삼성에 IoT 아틱(ARTIK) 모듈용 레퍼런스 보드도 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은 아틱 모듈을 검사하는 개발자용 검사장비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납품되기 시작했다. 개방형 플랫폼 아틱은 DS(부품)부문이 개발한 소프트웨어, 드라이버, 스토리지, 보안솔루션 등이 종합적으로 지원되는 플랫폼이다.
한편,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보유한 반도체 유통사 마우저(Mouser)가 삼성전자와 함께 IoT용 칩 확산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증권시장에서는 삼성의 IoT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우저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유통사 중 하나로 삼성전자와 아틱 제품군의 모듈, 개발 키트, 액세서리 등에 대한 전 세계 유통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지난해 말 정부는 스마트 가전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 IoT에 필요한 시스템반도체와 첨단 센서 개발 등에 5년간 약 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혀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IoT와 결합한 전 세계 스마트 홈 시장은 지난해 600억 달러(약 70조 원) 규모에서 2020년 1336억 달러(1536조 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주식시장에서는 IoT 및 4차사업 관련주들인 모바일어플라이언스, 소프트센, 이에스브이, 넥스트칩 등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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