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습니다. 이날 3회 말 한화 공격인 가운데 2사 2, 3루 상황에서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이 던진 공에 타석에 있던 한화의 김태균이 맞았습니다. 이후 김태균이 불만을 나타내며 1차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지만 큰 충돌은 없었는데요. 윤성환이 후속 타자 윌린 로사리오의 몸쪽으로 다시 공을 던지면서 로사리오가 배트를 내던지고 윤성환에게 달려들며 2차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화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윤성환에게 주먹질을 하면서 양팀의 격한 몸싸움이 시작됐는데요. 결국 양팀의 선발투수인 윤성환과 비야누에바, 삼성의 재크 패트릭과 한화의 정현석이 퇴장됐습니다. 선발투수 2명이 같은 경기에서 퇴장된 것은 KBO리그 사상 처음입니다. 한편 KBO는 23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21일 경기의 벤치클리어링과 관련한 퇴장 선수에 대해 심의할 예정입니다. 삼성-한화의 벤치클리어링에 네티즌은 “9, 10위 싸움이 치열하네”, “이렇게 주먹질하는 벤치클리어링은 처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