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창업자는 “트위터 없이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했을 것이란 게 사실이라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위터가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에 없을 수도 있겠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해명한 것이다. 트럼프는 당시 “나는 내 나름의 미디어 양식을 갖고 있다”고 트위터 팔로워 수가 많은 것을 자랑했다.
윌리엄스는 “(트럼프가 생각한) 그런 면에선 트위터의 역할이 매우 나쁜 것”이라며 “만약 트위터가 없었다면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할 수도 있었다는 게 사실이라면, 나로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의 이번 인터뷰는 앞서 트위터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잭 도시 현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입장과는 대조적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도시 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소통을 지지했다. 지난 14일 그는 NBC의 한 프로그램 녹화에서 “지도자의 말을 직접 듣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비밀리에 하는 게 아닌 공개적인 대화가 정말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갑자기 트위터 같은 플랫폼이 사라지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부터 트위터를 통해 대중과 소통했다. 취임 당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94일간 트럼프 대통령이 게재한 트윗 수는 440건에 달하며 일 평균 4.68건의 트윗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