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미국 배전반 시장에 진출한지 2년 만에 매출이 갑절로 성장하는 성과를 낸 것.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사업 확대 기조에 따라 전력선 등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LS산전의 북미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LS산전은 올해 1분기 북미 시장 매출액이 87억60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46억8900만 원보다 89.82% 급증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배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는 매출이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매출액의 큰 변동은 없었으나 북미 시장에서만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은 배전반 사업에서 성과를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S산전은 지난 2015년 미국 배전반 전문기업인 SAI와 공동으로 사업에 나서 차단기와 개폐기 등 배전반을 구성하는 핵심 전력기기를 제공하고 있다.
LS산전은 현지 배전반 시장에서 초기 입지를 다지다가 최근 미국 배전반 시장은 설비 노후화에 따른 교체 주기가 맞물리면서 빠르게 확대되자 이 같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미국 배전반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약 500억 달러 수준이었으나 오는 2020년 약 8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시장에서는 그동안 일부 전력기기 단품을 위주로 사업을 하다가 이번에 배전반 납품에 성공하면서 매출이 오른 것”이라며 “2년여간 준비를 한 배전반 시장에 진출한 성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LS산전은 배전반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에 따라 북미 전력인프라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현지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