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가 헬스케어, 모바일 결제 등 다양한 기능성뿐 아니라 럭셔리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멋’까지 입었다. 장신구의 기능을 위해 전통적인 시계 브랜드 뿐 아니라 전자 업계에서도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으며 스마트워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17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특히 올해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가 1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9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의 비중도 지난해 7%에서 올해 12%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는 기존 아날로그 시계에 스마트워치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파슬(Fossil)그룹이 스마트워치 기능을 갖춘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몽블랑, 태그호이어가 스마트워치 제품을 선보이고 나섰다.
이르면 5월 출시를 앞둔 몽블랑의 첫 번째 스마트워치 ‘몽블랑 서밋 컬렉션’은 안드로이드웨어2.0을 탑재한 제품으로, 기존 몽블랑의 디자인적 요소와 첨단 스마트워치 기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몽블랑 서밋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있는 수천여 개의 앱을 사용할 수 있으며 구글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까지 탑재했다.
태그호이어 역시 인텔과 고 개발한 공동 개발한 2세대 스마트워치 ‘태그호이어 커넥티드 모듈러 45’를 지난 3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립할 수 있는 ‘모듈’ 방식이다. 시계의 워치페이스와 시곗줄, 버클 등을 선택해 조합하면 된다. 기계식 시계로도 조합이 가능하다. 태그호이어는 총 56가지의 조합을 선보였다. 가장 저렴한 모델이 1650달러(약 190만원)에 책정됐다.
스와치그룹은 자체적인 스마트워치 OS를 개발 중이다. 닉 하이에크 스와치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년 말쯤 티소(Tissot) 브랜드에서 자체 OS를 탑재한 스마트워치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기어S3’를 내놓은 삼성전자도 스위스 유명 시계 디자이너 이반 아르파가 기어S3에 ‘스위스 메이드’ 무브먼트를 접목한 아날로그 시계 등 기어S3 기반의 스마트워치와 회중시계 등 3종을 들고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시계 박람회 ‘바젤월드 2017’에 참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