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이 창립 76년만에 첫 신약을 배출했다. LG화학(옛 LG생명과학)이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을 넘겨받아 상업화 단계에 도달한 성공적인 협업 사례로 평가받는다.
16일 일동제약은 자체개발한 신약 만성B형간염치료제 ‘베시보(성분명 베시포비르디피복실말레산염)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개발 신약 28호다.
▲일동제약 본사 전경
일동제약 측은 “베시보는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입증됐고 기존 치료제들에서 발견되던 이상반응이나 내성문제가 개선돼 만성 B형 간염 치료제의 새로운 선택으로 기대를 모으는 약물이다”라고 설명했다.
베시보는 만성B형간염치료제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 비리어드(테노포비르)와의 비교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입증했다. 기존 약물들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알려진 골밀도 감소와 신장기능 저하 등과 관련한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지 않아 약물의 우수성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베시보는 2개의 국내제약사가 협업을 통해 공동개발한 신약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베시보는 당초 LG화학이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로 지난 2012년 임상2상시험을 마치고 일동제약에 판권을 넘겼다. 이후 일동제약은 임상3상시험을 거쳐 상업화를 완성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베시보의 상용화를 위한 과정을 순조롭게 진행해 올해 하반기 출시를 계획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