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1.01달러) 오른 배럴당 48.8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8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9%(98센트) 상승한 배럴당 51.82달러를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리비아와 러시아는 내년 3월까지 석유수출국(OPEC) 주도의 산유국 감산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날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장관과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원유 생산 정책을 논의했다. 알팔리 장관과 노박 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글로벌 원유재고를 5년 평균 수준으로 낮추도록 “무엇이든 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제 원유시장의 안정화와 변동성 축소, 장·단기간 수급 균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이에 오는 25일 OPEC 총회에서 감산 연장이 합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포렉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와 러시아는 산유국 가장 큰 규모의 산유국이자 석유 수출국이기 때문에 과잉 공급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고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감산 연장을 지지한다고 볼 때 시장에서는 급격하게 유가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10일간 유가가 전반적으로 더 높은 수준으로 계속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