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1위인 CU가 공격적 경영을 펼치는 2위인 GS25에 연내 매장 수 순위에서 뒤바뀔 가능성이 커 1위 수성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CU와 GS25의 편의점 매장 수는 각각 1만1273개, 1만1223개로 50개가량 차이를 지닌다. 두 업체 간의 매장 수 격차는 2012년 800개서 올해 1분기 처음으로 100개 하한까지 좁혀졌다.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은 지난해 증시 상장 이후 최근 공격적 경영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며 출점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3월 말 기준으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이 운영하는 CU는 출점 속도가 더딘 것으로 드러난다. CU는 지난해 1만857개에서 올해 3월 말 점포가 1만1273개로 416개 증가했다. 반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 점포는 1만728개에서 1만1223개로 495개가 늘어났다.
고공성장을 거듭하는 편의점 시장 전망은 선도 업체인 CU와 GS25의 출점 전망을 밝히고 있다. 최근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편의점 시장 규모(매출)는 20조4000억 원으로 17조2000억 원이었던 전년 대비 18.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편의점 수도 3만2611개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3만 개를 넘어섰다.
김근종 현대증권 연구원은 “점포가 늘어나면 성장이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영세 슈퍼의 편의점 전환, 1~2인 가구 증가 등으로 편의점 성장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GS리테일은 1분기 매출 1조3248억 원, 영업이익 39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 213% 늘어난 수치다.
연내 신규 출점 점포 500개 이상을 목표로 하는 GS리테일을 둘러싸고 외형 성장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그러나 허 사장은 1분기 경영실적을 선방하며 우려를 극복했다.
다만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2월 합병한 왓슨스가 발목 잡을 가능성도 있다. 1분기 GS25 편의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했으나 왓슨스는 85억 원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