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41.4%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문재인 후보의 투표 후 행보와 발언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전 투표 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 들어갔다가 잠시 뒤인 10시 30분쯤 주황색 등산복을 입고 부인 김정숙 씨와 자택 뒤편 산으로 발길을 돌렸다.
문재인 후보는 정상에 오른 뒤 바위에 걸터앉고 듯 먼 산을 바라보기도 했다. 문 후보는 “도로 때문에 산길이 끊겼는데 은평구청장이 생태연결 다리를 놔서 여기와 북한산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가 있을 법한 곳을 지목한 뒤 “내가 청와대에 갔을 때 순수비가 있었다는 표지석만 남고 순수비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져 있었는데 당시 유홍준 문화재청장한테 ‘이미테이션을 세우면 어떤가’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씨는 “이 길로 손주를 보러 가기도 한다”며 “쉬엄쉬엄 걸어서 다녀온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소회를 묻자 문 후보는 “하나도 홀가분 안 합니다”라고 답했다. 문 후보는 내려오는 길에도 대선 언급은 일체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기간 몇 달씩 호남에서 남편 대신 선거운동을 해 ‘호남 특보’로 불린 김정숙 씨는 소감을 묻자 “이제 이야기 안한다”며 웃음과 함께 손사래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투표가 마감된 가운데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41.4%의 득표율로 1위,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3.3%로 2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1.8%의 지지율로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