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4 렉스턴에 쌍용차의 모든 기술력을 담아냈습니다”

입력 2017-05-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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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 렉스턴은 프리미엄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본질에 충실한 차입니다. 탁월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각종 편의 사양을 탑재했습니다. 아웃도어형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제품이 될 것입니다.”

‘G4 렉스턴’의 초기 개발 업무를 맡은 중형 PM팀 김용상 책임연구원의 말이다. 지난달 말 본격 출시된 이 차는 3년 6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만든 쌍용자동차의 야심작이다. 투입된 돈만 3600억 원에 달한다.

‘G4 렉스턴’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전성이다. 동급 차량 중 가장 많은 9개의 에어백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대형 SUV 최초로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S)과 함께 △차선변경보조시스템(LCA) △후측방경고시스템(RCTA) △사각지대감지시스템(BSD) 등도 탑재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모노코크(프레임과 차체가 결합된 것)가 아닌 프레임(뼈대에 차체를 올린 것) 방식을 적용해 강성이 뛰어나다”며 “차량 뒤틀림이 적어 오프로드에 적합하고, 사고 시 상대방 충격까지 흡수하기 때문에 안전성도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G4 렉스턴’의 쿼드 프레임엔 세계 최초로 1.5Gpa(기가파스칼, 1㎟당 150kg을 견디는 강도)급 초고강도 기가스틸이 쓰였다. 차체에 사용된 고장력 강판 비중은 동급 SUV 중 가장 높은 81%에 달한다. 이를 통해 인장강도와 비틀림 강성은 기존 모델보다 각각 22%와 18% 향상됐다. 고도의 기술력을 통해 가볍고 탄탄한 차를 만들었단 얘기다.

주행성능 역시 뒤지지 않는다. ‘G4 렉스턴’은 4기통 2.2 디젤 엔진과 메르세데스-벤츠 7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2.8㎏·m의 힘을 낸다. 연비는 10.7km/ℓ다.

김 책임연구원은 “4트로닉 파워 시스템을 적용해 평소에는 후륜으로 주행해 승차감을 높이고, 비나 눈이 오면 4WD_H/L 모드로 전환돼 미끄러짐을 방지한다”며 “쌍용차의 사륜구동 기술력을 모두 담아냈다”고 말했다.

쌍용차가 안전성 다음으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디자인이다. ‘G4 렉스턴’의 전체적인 스타일을 담당한 김혜림 책임 연구원(선행디자인팀)은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완벽한 비율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최고의 균형감을 주는 황금 비례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내 역시 외관과 조화를 이뤄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며 “국내 SUV 중 최대 크기인 9.2인치 센터디스플레이를 탑재해 HD급 화질을 구현했고 새로운 모양의 스티어링 휠과 버튼 디자인 등을 적용해 젊은 감각을 살렸다”고 덧붙였다.

‘가족과 타고 싶은 차’를 만들기 위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구현하는 데도 주력했다. 플랫폼 설계를 맡은 문병호 책임연구원(선행설계팀)은 “전 세대인 렉스턴W보다 전장과 전폭을 각각 90㎜·60㎜ 키웠다”며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휠 베이스도 30mm 확장해 운전자뿐만 아니라 2열 탑승객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4 렉스턴’의 초기 목표는 분명하다. 대형 SUV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기아차의 ‘모하비’가 1차 타깃이다.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을 탑재하고도 가격을 ‘모하비’보다 700만 원가량 싼 3350만~4510만 원으로 책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가성비 전략이다. 트림별 세부 가격은 △럭셔리 3350만 원 △프라임 3620만 원 △마제스티 3950만 원 △헤리티지 4510만 원이다.

신영식 쌍용차 마케팅본부장(전무)은 “본격적인 출고가 이뤄진 1일 전까지 들어온 예약판매가 5000대에 달한다”라며 “올해 2만 대에 이어 내년에는 3만 대 이상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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