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결과, 각 당 운명도 가른다… 패배정당, ‘내홍’ ‘분열’에 ‘와해’ 전망까지

입력 2017-05-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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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앞으로 다가온 19대 대선의 결과와 함께 주목되는 건 대선 이후의 정치권 변화다. 대선 결과는 후보들의 승패는 물론 정당들의 운명도 가를 게 분명한 까닭이다.

마지막으로 공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처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건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라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과거의 대선을 보면, 패배한 후보는 이후 정계를 은퇴하거나 은둔 또는 자숙하는 기간을 가지며 재기를 노려왔다. 안철수 후보도 두 가지 갈림길에서 고민할 가능성이 높다.

자유한국당 한 관계자는 8일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안 후보는 이번에 실패해도 나이가 아직 젊으니 한 번 더 도전해 볼 수 있다”면서도 “일단은 미국으로 건너가거나 하는 선택으로 한국 정치에서 떨어져 있어야 한다. 의원직도 내려놓은 안 후보가 국내에서 버티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 정치판에서 안 후보에겐 다시 기회가 없을 것”이라며 “재기하려면 이회창 전 총재의 자유선진당처럼 자신이 지배하는 정당이 있어야 하는데 국민의당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국민의당을 놓고도 민주당에 흡수되거나, 일부 의원들이 떠나고 호남 지역정당으로 전락하되 명맥은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엇갈린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만약 대선에 지면 당이 공중분해되지 않겠느냐는 인식과 지역 기반이 있으니 박지원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굴러갈 것이란 내부 의견이 반반”이라고 전했다.

자유한국당에서 자연스러운 통합을 기대하고 있는 바른정당도 마찬가지다. 한국당으로의 추가 복당 의원들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국민의당보다는 바른정당이 상대적으로 오래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대선 전 집단 탈당으로 한 차례 걸러진 데다 ‘새로운 보수’라는 명분이 바른정당의 버팀목이 되리란 분석이다.

한국당은 대선 후 내홍에 휩싸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 홍준표 후보는 전당대회에 나서 당을 접수하려 시도하고, 홍 후보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어깃장을 놓는 등 내부 권력투쟁이 벌어질 것이란 의미다.

이 모든 가능성을 좌우하는 건 후보의 득표율이 얼마나 되느냐, 그리고 1년 뒤 치러질 지방선거가 어떤 영향을 끼치느냐 등이다.

앞선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안철수 후보나 홍준표 후보가 대역전에 성공할 경우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은 직격탄을 맞게 된다. 이미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밝힌 문 후보는 정계은퇴할 수밖에 없고, 민주당도 내부분열을 피할 수 없다. 특히 안철수 후보의 당선 시엔 민주당 소속 비노무현계, 비문재인계 의원들의 국민의당행이 적잖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율 교수는 “민주당이 대선 패배하면 친노, 친문만 남고 나머지는 모두 탈당할 수도 있다. 꼬마 열린우리당이 되는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세론’이 그간 뚜껑 역할을 했지만 패배한다면 눌렸던 게 폭발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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