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황사가 계속 날아오고 있는 가운데, 황사가 8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도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 걸쳐 ‘매우나쁨’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또 중국 북동지역에서 추가로 발원한 황사가 서풍을 타고 날아올 수 있어 8일 어버이날도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미세먼지 농도(PM10) 최고치인 1000㎍/㎥을 찍으며 베이징(北京) 등 북부를 나흘째 괴롭히던 황사는 나아가 편서풍을 타고 한국의 황금연휴까지 기습했다. 경기도와 충남에서는 평소의 14배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고, 서울의 경우 새벽에 미세먼지 농도가 최고를 기록한 뒤에도 종일 ‘매우나쁨’ 수준이 계속되고 있다.
공기질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한국 시민들은 어린이날, 어버이날을 연결하는 황금휴일에 나들이를 자제하는 등 여가 활용에 큰 차질을 빚었다.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 전체 31개 성(省)ㆍ시(市) 중 3분의 2인 20곳이 황사 피해를 봤으며, 피해 면적은 한반도 면적의 10배보다 넓은 235만㎢에 달했다.
황사가 남하하면서 중국 중부 안후이(安徽), 산둥(山東) 등의 미세먼지 농도는 300∼800㎍/㎥를 기록하고 있다.
또 산둥 이남인 난징(南京)과 쑤저우(蘇州) 등 장쑤(江蘇) 지역도 이날 오전 공기질지수(AQI)가 370까지 올라가고, 미세먼지 농도도 500㎍/㎥를 기록했다.
중앙기상대는 강력한 황사가 발생한 이유는 네이멍구 등 황사 발원지에서 고온 현상과 함께 강수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