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관련 무죄 판결을 받은 배우 성현아가 방송을 통해 최초로 그동안의 심경을 고백했다.
4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성현아가 출연해 성매매 혐의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성현아가 방송에 출연한 것은 성매매 무죄 판결을 받은 이후 처음이다. 그는 "우울증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공황장애였던 것 같다"며 "숨 쉬기가 힘들어서 매일 밤 응급실로 실려갔다"고 말했다. 성현아는 "TV에 나오는 만화영화가 너무 무섭고 나를 공격할 것만 같았다"고 고백했다.
결혼 2년 만에 파경의 아픔을 맞은 성현아는 지난 2013년 12월에 성매매 혐의로 약식 기소 처리됐다. 당시 실명 공개 없이 벌금으로 끝날 수 있었던 일이였지만, 억울함을 호소하며 재판에 나섰다.
성현아는 "어느 순간 짜여 있는 판 위에서 자석에 끌려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이렇게 오래 걸릴 거라 생각 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다닐 곳이 없어서 온 동네 마트를 다니다가 혼자 있는 시간이 오면 욕실에서 (자살 생각에) 벽을 만져보건 샤워기를 당겨보기도 했다"며 자살 시도까지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성현아는 돌아가신 엄마와 요절한 여동생의 묘소를 방문했다. 이후 성현아는 묘소 근처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가수 문주란을 만났다.
문주란은 성현아와 비슷한 삶을 겪었다. 그는 "현아 씨 사건을 보고 참 가슴이 아팠다. 같은 연예인 동료로써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왜나하면 참 억울한 소리도 많고, 많이 다치기도 한다. 믿어주지도 않고, 한 번 딱 스캔들이 터지면 그걸로 끝이다"며 "스스로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 한다. 약해지면 사고가 난다. 과거는 과거고, 시간이 지나면 상처는 낫게 되는 법"이라며 성현아를 위로했다.
현재 6년만에 첫 복귀작인 연극 '사랑에 스치다'에 출연하고 있는 성현아는 "(감독님이) 제일 처음에 저한테 아무런 사심도 없었고, 아무런 편견도 없이 나를 받아주셨다"며 고마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