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우승은 김지현(26·한화)에게 돌아갔다. 124전125기였다. 마지막 홀의 버디가 우승컵의 주인공을 갈랐다. 김지현은 18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이 핀을 지났으나 8m넘는 거리를 강하게 때려 ‘천금의 버디’를 잡아냈다.
‘베테랑’ 이정은5(29·교촌F&B)와 이정은(21·토니모리)가 하루종일 선수다툼을 벌이며 우승경쟁을 벌였다. 무대는 30일 경기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7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총상금 5억원) 최종일 경기.
이날 이정은6는 공동선두 김지현과 하민송(21·롯데)에 3타차, 이정은5는 2타 뒤진 상황에서 출발했으나 홀을 지날수록 스코어를 줄이며 10번홀부터 공동선두에 나섰다. 특이하게 두 선수는 보기없이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10번홀까지 이정은6는 버디만 5개, 이정은5는 버디만 3개 골라냈다. 이후 둘다 버디를 2개 더 추가했다. 국내 개막전 롯데 렌터카오픈에서 이정은5는 이날 버디만 7개 골라냈다.
올 시즌 뒤늦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한 이정은5는 지난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출전해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KLPGA투어 5승의 이정은5는 LPGA투어에서는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컷오프됐고,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는 공동 21위에 랭크됐다.
2010년에 정규투어에 나선 김지현은 그러나 2011년 2부어로 밀려났다가 다시 정규투어에 복귀해 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에 버디만 2개 잡아낸 하민송은 후반들어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으며 스코어를 줄이는데 어려움을 겪다가 16번홀에서 추가한 버디로 13언더파가 됐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2·하이트진로)은 14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뒤쫓았으나 자력으로 우승문턱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2언더파 204타로 5위에 올랐다.
‘루키’ 장은수(19·cj오쇼핑)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러 무려 7타를 줄이며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쳐 전날 공동 23위에서 공동 7위로 껑충 뛰었다.
김해림(27·롯데)은 전후반에 보기없이 각각 버디를 4개씩 골라내며 8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쳐 단독 6위에 올랐다.
한편, 장수연(23·롯데)은 이날 12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으나 기아차9를 받지 못했다. 전날 안송이(27·KB금융그룹)이가 먼저 홀인원으로 가져갔기 때문이다. 장수연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28위에 머물렀다. (사진=KLPGA 박준석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