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9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탈리아 로마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의 핵 활동으로 인한 미국과의 긴장이 완화할 수 있도록 국제적 중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교황은 29일(현지시간) 이집트 방문 후 이탈리아 로마로 돌아오는 비행기 기내에서 “한반도 위기가 인류의 좋은 부분을 파괴할 수 있는 재앙적인 전쟁을 촉발시킬 위험이 있다”며 “지금 상황은 너무 뜨겁다. 협상을 통해 외교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재 역할을 할 국가로 노르웨이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노르웨이처럼 중재자로서 도움을 제공하는 국가들이 많다”며 “노르웨이는 항상 도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교황의 발언은 북한이 이날 또 다른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나서 나온 것이다. 이날 미사일은 발사 후 북한 영공에서 폭발해 실패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이 북한 제재 강화를 촉구한지 수시간 만에 시험 발사를 감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북한이 중국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존중하지 않는다”며 계속되는 도발을 비판하기도 했다. 미 해군의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은 이날 대한해협을 통해 동해로 진입했다. 칼빈슨호는 우리나라 해군과 공동 훈련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