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아들을 키우는 조미래 씨는 이번 어린이날 선물로 고민 끝에 ‘레고’를 샀다. 조 씨는 “매년 어린이날이면 아이를 위한 선물 구매에 고민이 많았는데, 레고는 아이의 지능과 감성 발달에 좋을 것 같아 구매하게 됐다”며 “특히 온라인몰을 통해 더욱 저렴하게 구입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터닝메카드, 또봇 등 로봇완구로 대표되던 어린이날 선물이 올해는 아이의 창의력과 두뇌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조립·공작완구로 바뀌고 있다. 아이에게 좋은 것만 챙겨주려는 ‘VIB(Very Important Baby)’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단순 놀이보다는 IQ와 EQ까지 챙길 수 있는 놀이용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소셜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레고, 애벌레인형, 피셔, 뽀로로 상품 등 감각발달완구 상품군 매출이 13일부터 26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나 증가했다.
오픈마켓 옥션이 어린이날을 앞둔 13일부터 19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어린이 선물 관련 상품 판매를 분석한 결과, 클레이나 블록 등 아이가 직접 손으로 만지고 만드는 완구 제품 판매가 최대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플레이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288%) 가까이 급증했다. 플레이콘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완구 제품으로, 아이가 직접 원하는 크기로 자르고, 붙여가며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 내는 교육 완구다.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 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별도의 접착제 없이 물로 간단하게 부착할 수 있어 더욱 인기다. 플레이콘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클레이(66%) 판매도 늘었다. 손과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지능 개발과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어린이날 선물 스테디셀러인 블록 판매도 늘었다. 아이는 물론 키덜트족의 관심을 받는 레고는 동기간 28% 늘었다. 우주선, 성, 건물 등 다양한 시리즈가 마련돼 취향, 연령, 성별에 따라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다. 실제 옥션베스트-유아동 카테고리에는 다채로운 레고 시리즈 제품이 이름을 올리며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레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호환할 수 있는 호환블록(9%) 판매도 덩달아 증가, 블록을 잃어버렸거나 조금 색다른 표현을 하고 싶을 때 활용 가능하다.
레고 외에도 아이의 IQ와 EQ 발달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스타일의 블록들이 두루 관심을 받고 있다. 간단한 쌓기 놀이부터 숫자, 도형 맞추기 등 교육용으로도 인기가 좋은 원목블록은 39% 늘었으며, 옥스포트 블록과 자석블록은 모두 두 자리 수(15%) 증가했다. 이외에도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퍼즐도 73%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그림 퍼즐부터, 입체퍼즐, 슬라이딩퍼즐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옥션은 오는 5월 2일까지 진행되는 ‘KIDS TOY FESTIVAL’ 프로모션을 통해 블록 등 어린이날 대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17일과 18일 매일 한 가지씩 선보이는 특가 상품으로 마련한 플레이도우와 레고는 판매 개시 30분 만에 완판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최우석 옥션 유아동팀장은 “선물 하나를 사더라도 재미는 물론 아이의 정서와 교육적 측면까지 꼼꼼히 고민하는 부모들이 늘며 블록, 공작완구 등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히 어린이날 대표 선물로 인식되던 로봇완구의 인기가 수그러들며 올해는 블록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들이 어린이날 선물로 두루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