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자동차ㆍ조선업 부진 속에서도 1분기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전략제품 판매를 늘리고, 원가도 절감한 덕이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생산시설 확충, 고부가가치제품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한 349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2.2% 늘어난 4조5741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재 가격이 오른데다 자동차 외판용 냉연, 고강도 철근 등 전략제품 판매량이 늘면서 실적을 끌어 올렸다”며 “수익창출형 조업체제 강화 등을 통해 1014억 원에 달하는 원가를 절감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제철은 순천공장에 세 번째 아연도금라인(CGL)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착공에 들어간 이 시설의 공정률은 60.3%(23일 기준)다. 하반기 시험 운전을 거쳐 내년 1분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50만 톤 규모의 생산설비가 갖춰지면 현대제철의 자동차용 강판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ㆍ개발(R&D) 능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대제철은 고기능성 건축 강재 분야에서 내진·내화용 고성능 후판과 초고강도 내진용 H형강을 개발 완료했다
자동차용 강재 분야에서도 3세대 고기능성 냉연강판을 개발하고 내년 초도 양산을 준비 중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수요산업별 업종과 시황에 맞춘 계획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증대 구조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