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들의 호실적 덕분에 겹경사를 맞았다. 주가 상승은 물론 시가총액 순위까지 한 단계 뛰어올랐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는 한때 25만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전 거래일 대비 0.40% 오른 24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인 덕분에 16위였던 SK의 시가총액 역시 아모레퍼시픽을 누르고 15위로 올라섰다.
이 같은 호재는 주요 계열사들이 역대급 1분기 실적을 내놓은 덕분이다. SK그룹 계열사 중 맏형 격인 SK이노베이션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냈다. 1분기 매출 11조3871억 원, 영업이익 1조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19%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긴 건 역대 세 번째다.
어닝서프라이즈 덕분에 SK이노베이션 주가도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5일 장중 한때 17만500원을 기록해 신고가를 새로 썼다. 다음 날인 26일에도 한때 17만2500원까지 오르며 한 번 더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500원 더 오른 17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아울러 증권사들도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였다. 미래에셋대우는 목표주가를 22만 원으로 종전보다 10% 높였으며 교보증권도 목표주가를 22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다른 주요 계열사 SK하이닉스 역시 전년 동기보다 339% 증가한 2조4676억 원에 달하는 1분기 영업이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28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2%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39%를 달성했다. 이는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으로 ‘연간 영업이익 10조 클럽’ 가입에 ‘청신호’를 켠 셈이다.
이에 SK하이닉스 주가도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6일의 경우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2.48% 오른 5만3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6만8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