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패싱,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문재인에…"코리아패싱, 생소한 용어"vs "대선후보 맞나"

입력 2017-04-26 08:46 수정 2017-04-2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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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선후보 TV토론에서 한·미 동맹 주제로 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코리아패싱'이 대두돼 화제다.

25일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 TV토론회가 경기 고양 일산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에서 유승민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게 "영어 싫어하시는데 '코리아패싱'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었고 문재인 후보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코리아 패싱'이란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국제정세에서 한국을 소외시킨 채 논의를 진행하는 현상으로 안보 현안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것을 칭한다.

유승민 후보는 미국이 북한을 선제타격해도 중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고 한 중국 관영 매체 보도를 인용하며 이와 관련 문재인 후보 생각은 어떤지 물었다. 대북 제재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을 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공조하는 반면 한국은 협력 대상에서 소외되는 '코리아패싱'을 거론한 것이다.

문재인 후보는 "북핵 폐기, 북한의 추가 핵도발을 막기 위해 지금 한·미·중에 삼각 공조가 필요하다"며 "중국도 지금 우리와 외교적으로 함께 갈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유승민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황교안 권한대행과는 통화를 안 하고, 이런 문제를 계속 중국과 이야기한다"며 "문 후보 같은 분이 대통령이 되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도 반대하고, 한·미 동맹을 어떻게 굳건히 지키냐"고 따졌다.

그러자 문 후보는 "미국이 그렇게 무시할 나라를 누가 만들었느냐"며 한·미 동맹의 약화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맞섰다.

한편 '코리아패싱'을 모른다는 문재인 후보의 발언을 두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코리아패싱, 나도 처음 들었다. 그런 영어를 꼭 알아야 하나? 대통령 자격시험에 영어를 넣지", "그런 용어를 꼭 알아야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급박하게 돌아가는 한반도 외교 안보 관련 중요한 시사상식인데 대선에 출마한 정치인이 이를 모른다고 하는 모습은 충격적", "'코리아 패싱'도 모르면서 무슨 대선후보냐", "코리아패싱 모른다고 당당히 말하는 후보가 있네", "전 국민이 알 필요는 없으나 대권을 꿈꾸는 사람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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