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내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던 은평뉴타운 분양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꽁꽁 얼어붙은 청약통장의 향방이 서울로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은평 효과로 분양을 차일피일 미루던 서울 사업장들이 12월 분양을 서두르고 있어, 올 해 마지막 분양시장 하이라이트는 서울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연말까지 서울에서 분양을 계획한 사업장은 13개 사업장 7,375가구로 조사됐다. 이중 3,674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올 서울 분양의 최고 블루칩인 은평뉴타운 1지구는 평균 당첨 컷트라인이 최소 50점 이상으로 예상돼, 어지간한 가점으로는 당첨될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서울 아파트 분양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은 굳이 은평만 고집하기보다, 오히려 고득점자들이 은평으로 몰릴 때 분양시기가 비슷한 다른 사업장에 청약하는 것이 당첨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재개발 사업장이 4곳이나 남았고, 주상복합 등 다양한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많은 실수요자가 기다리는 은평뉴타운은 SH공사가 12월10일부터 1지구 1,643가구(105~228㎡)를 분양한다. 용적률 153%에 녹지비율 42%의 쾌적한 전원형 도시로 조성된다.
또 북한산 계곡에서 창릉천으로 흐르는 실개천 4.2km 구간이 복원되고, 주변에는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습지공원, 생태통로 등이 들어선다. 분양가격은 3.3㎡ 당 939만7천~1,348만6천 원으로 책정됐다.
올 한해 쭉~ 인기가 이어진 재개발 사업장도 4곳에서 1,402가구(일반분양 268)가 공급된다. 일반분양 물량이 원체 적기 때문에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건설은 동작구 노량진동 노량진뉴타운 인근에서 299가구 중 49가구(79~145㎡)를 일반분양 한다.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노량진수산시장, 중앙시장, 한강시민공원 등이 가깝다.
또한, 성북구 하월곡동에서는 대우건설이 월곡1구역 714가구 중 57가구(80~140㎡) 일반분양을 시작한다. 지하철4호선 미아삼거리역 및 6호선 상월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 길음뉴타운, 장위뉴타운 등의 호재가 있다.
이와함께, 용산구 용문동에서는 이수건설이 재개발 사업장 195가구 중 64가구(80~143㎡) 일반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6호선 효창공원앞역이 인근에 있고, 인천국제공항철도, 우이~신설 간 경전철 등이 계획됐다.
주상복합아파트도 2곳에서 분양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신성건설은 10일부터 서울 중구 흥인동에 주상복합 ‘트레져아일랜드’아파트 276가구(158~312㎡), 오피스텔 255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청계천 복원지,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지와 가깝고, 인근에 왕십리, 창신 뉴타운 개발지역이 있다. 지하철 2,6호선 신당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광진구 구의동에서는 동문건설이 주상복합 162가구(148~185㎡)를 공급한다. 2호선 구의역이 가깝고, 강변, 건대역 인근 상권을 이용할 수 있다.
강서구 염창동에서는 월드건설이 ‘월드메르디앙’ 164가구(113~162㎡)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근 한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가양대교를 통해 월드컵 공원 및 경기장 이용이 수월하다. 2009년에 단지 인근에 9호선 증산역이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