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장중내내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변동폭도 크게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상하단 변동폭은 2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단기쪽은 다음주 넷마블 IPO와 부가세 납부를 앞둬 매도우위를 보였다. 다만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대기매수세 유입은 있었다.이에 따라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는 3개월여만에 가장 낮았다. 반면 초장기물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25일 북핵 실험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다 미국에서도 대비책을 마련한다는 소식이 나오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컨트롤 할 수 없는 변수라는 점에서 이달말까지는 지리한 장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국고10년물은 보합인 2.144%를 보였다. 국고20년물은 1.7bp 상승해 2.280%를 기록했다. 국고30년물과 50년물은 3bp씩 상승해 각각 2.315%를 나타냈다. 국고10년 물가채 16-5는 3.2bp 올라 1.454%를 나타냈다.
국고3년물과 한국은행 기준금리(1.25%)간 금리차는 0.4bp 확대된 42.4bp를 보였다. 10-3년 스프레드는 0.4bp 좁혀진 47.0bp로 1월13일 46.1bp 이후 3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10-5년 스프레드도 0.8bp 줄어 30.3bp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30.2bp 이후 한달여만에 최저치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3.2bp 하락한 69.0bp를 기록해 지난해 10월17일 68.0bp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미결제는 2837계약 줄어든 19만5055계약을, 거래량도 1만2568계약 축소된 5만6202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29회에 그쳤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1317계약 순매도하며 6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반면 외국인이 959계약 순매수했다. 투신도 921계약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7틱 상승한 125.46을 나타냈다. 장중고점은 125.49, 저점은 125.31이었다. 장중변동폭은 18틱에 그쳤다. 이는 2월15일 17틱 이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결제는 92계약 축소된 8만3183계약을, 거래량은 1633계약 감소한 4만1525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50회에 머물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1656계약 순매도해 5거래일연속 매도했다. 금융투자도 1441계약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외국인이 2815계약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4일 3590계약 순매수이후 보름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규모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4틱을, 10년 선물이 고평 2틱을 각각 기록했다.
그는 이어 “기술적으로는 변동성이 생길만한 시점이 됐다.. 하지만 내생변수보다는 컨트롤하기 어려운 외생변수들이 문제라 여전히 월말까지는 지리한 장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이슈없이 조용한 장이었다. 장막판 북한 핵실험에 대비한다는 미국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뒤숭숭하게 끝났다”며 “당분간 오늘과 같은 장세흐름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미국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소폭 약세로 출발한 가운데 큰 변동없이 거래 소강 속에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성장률 전망 상향조정과 외국인의 단기구간 매도, 다음주 넷마블 IPO청약 및 부가세 등 단기구간에서는 전체적으로 팔자가 많았던 하루였다”며 “큰 틀에서는 북한리스크가 시장을 붙잡고 있어 방향을 잡기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