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국고30·50년 금리 한달만 최저, 10-3년 스플 2개월10일만 최저

입력 2017-04-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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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강세+한은 통안2년입찰·국고채 단순매입에 플랫..개인 큰손 3선 차익실현

채권시장이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단기물보다는 장기물이 더 강해 커브는 플래트닝됐다. 특히 국고30년물과 50년물 금리는 한달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는 2개월10일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좁혀졌다.

밤사이 미국채 강세와 한국은행이 실시한 통화안정증권(통안채) 2년물 입찰 및 국고채 단순매입이 영향을 줬다. 단순매입 이후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장중 강세를 반납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지난 3월초 3년 국채선물 시장에서 대량 매수에 나섰던 큰손 개인은 일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3년 선물 시장에서 개인 순매도 규모는 2010년 신국채선물 재상장이래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재료로 밀렸던 부문은 상당부문 되돌림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어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단기적으로는 프랑스 대선 결과에 따라 장이 출렁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9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이 0.2bp 하락한 1.603%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은 0.6bp 떨어져 1.670%를 보였다. 국고5년물은 1.7bp 내린 1.833%를 보였다.

국고10년물은 3bp 내려 2.144%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20년물은 2.6bp 하락해 2.263%를 보였다. 국고30년물과 국고50년물은 2.5bp씩 내려 각각 2.285%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지난달 24일 기록한 2.277%와 2.27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고10년 물가채 16-5도 2bp 하락한 1.423%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10-3년 스프레드는 2.4bp 좁혀진 47.4bp를 기록했다. 이는 2월9일 47.4bp 이후 최저치다. 10-5년 금리차도 1.3bp 줄어 31.1bp를 보였다. 이 또한 전월 27일 30.7bp 이후 20여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1bp 하락한 72.1bp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18일 69.6bp 이후 6개월만에 최저치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틱 오른 109.49를 기록했다.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였다. 장중고가는 109.55로 장중변동폭은 6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1577계약 감소한 19만7892계약을 보였다. 반면 거래량은 1만4919계약 증가한 6만8770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35회에 머물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317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이 3493계약 순매도했다. 이는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일별 순매도규모로는 역대 최대치다. 직전 최대 순매도는 2015년 3월12일 기록한 1578계약 순매도였다. 앞서 개인은 지난달 7일 8557계약 순매수하며 역대 최대 순매수를 보인바 있다. 그 다음날인 8일에도 2050계약 순매수했었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4틱 오른 125.39를 보였다. 이 또한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였다. 장중고가는 125.60으로 장중변동폭은 21틱에 머물렀다.

미결제는 1108계약 줄어든 8만3275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3206계약 늘어난 4만3158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52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781계약 순매수햇다. 반면 금융투자가 1034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선물이 저평 4틱을, 10년선물이 저평 10틱을 각각 기록했다.

▲국채선물 일중 차트. 위는 3년선물 아래는 10년선물.(삼성선물)
▲국채선물 일중 차트. 위는 3년선물 아래는 10년선물.(삼성선물)
이날 한은이 실시한 통안2년물 입찰에서는 1.60%에 예정액 전액인 2조3000억원이 낙찰됐다. 응찰액은 3조2800억원으로 응찰률은 142.6%를 보였다. 이는 직전입찰시 응찰률(162.6%) 보다는 낮은 것이며, 올 들어 직전입찰까지 총 7회 평균 응찰률 157.4%보다도 떨어진 것이다. 부분낙찰률은 50~100%였다.

7000억원 규모로 실시한 한은 국고채 단순매입도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총 응찰액은 3조4200억원이었다. 이는 같은 규모로 실시된 직전 입찰시 응찰액 2조5200억원보다 많은 것이다.

종목별 응찰액과 낙찰금액은 13-8이 각각 3100억원과 1200억원, 14-2가 각각 2700억원과 500억원, 13-2가 각각 6100억원과 500억원, 12-3이 각각 6500억원과 1900억원, 15-4가 각각 1조5800억원과 2900억원을 기록했다.

종목별 낙찰금리와 부분낙찰률은 13-8이 2.235~2.245%와 50~100%, 14-2가 2.020~2.025%와 0~100%, 13-2가 1.935~1.940%와 67~100%, 12-3이 1.875~1.885%와 50~100%, 15-4가 1.725%와 67~100%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 하락 영향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 출발했다. 성장률 상향 조정 이후 커브 플랫이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통안채 입찰과 은행채 발행이 이어지면서 단기는 매도우위 장세를 보인 반면 장기물은 강세 분위기를 유지했다”며 “한은 국고채 단순매입 발표 이후 매도가 늘어 금리하락폭은 줄어드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에 영향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음주 주요 이벤트 마무리까지는 최근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전일 지정학적 리스크와 프랑스 대선 영향으로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 바 있다. 이 영향으로 강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은 국고채 단순매입 이후 이익실현 물량이 나오며 강세폭을 줄이며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재료로 밀린 부문은 어느 정도 원상태로 온 듯 하다”며 “시장은 새로운 재료를 찾을 것으로 보이나 당장은 보이지 않는다. 일단은 주말 프랑스 대선 전망에 따라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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