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차기 행장 후보를 뽑기 위한 시간이 닷새 밖에 남지 않은 만큼 금융권에서는 이날 혹은 이번 주 중으로 차기 회장 후보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9일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농협금융 임추위는 제4차 회의를 열고 후보자에 대한 최종 점검을 실시한다.
앞서 지난 17일 열린 제3차 회의에서는 후보군을 7명 안팎으로 추린 후 후보자들의 경력과 평판 등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김용환 현 회장을 비롯한 농협금융지주 안팎의 인물이 포함됐다.
임추위를 개시하면 40일 내에 차기 회장을 선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지난달 15일에 처음으로 열린 임추위는 늦어도 이달 24일까지는 차기 회장을 내정해야 한다. 김 회장의 임기는 오는 28일까지다.
농협 금융 안팎에서는 김 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김 회장을 제외하고는 임추위 내내 크게 언급되는 후보가 없다는 점에 이를 뒷받침한다.
또한 5월 초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역대 농협금융 회장 자리는 관료 출신이 차지해왔는데, 새정부가 들어서는 상황에서 새로운 인물을 낙점하기도 어려운 까닭이다.
한편, 김 회장이 연임하게 되면 지난 2012년 농협 금융 출범 후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앞서 신충식 초대 회장은 취임 3개월 만에, 신동규 전 회장은 1년 만에 물러났다. 임종룡 전 회장도 1년 8개월 간 근무한 후 금융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