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시대를 맞아 통화정책의 대가들이 한국은행을 찾는다. 미 연준(Fed)의 금리인상과 1300조원을 넘는 가계부채 사이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한은에 힌트를 줄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18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경제연구원은 오는 6월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서울 웨스틴 조선호털에서 ‘향후 10년간의 경제 및 금융 도전과제’을 주제로 국제컨퍼런스를 갖는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인구 고령화와 포괄적인 성장과 고용, 구조 개혁과 거시 경제 정책, 지속 가능한 성장 등을 주제로 한 세션을 포함해 세계 경제의 인구 구조 및 구조 변화의 대처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기조연설자로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토머스 사전트 뉴욕대 석좌교수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나설 예정이다.
사전트 교수는 경제정책과 국내총생산, 고용, 투자 등 경제적 변수간 인과관계 연구로 크리스토퍼 심스 프린스턴대 교수와 함께 2011년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인물로 한국과도 꾸준한 인연을 맺어왔다. 지난 2007년부터 한은 해외 고문을 맡았으며, 2012년에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과거 데이터 추정법을 활용해 중립금리를 추정하는 모델을 확립하는 등 불확실성하의 통화정책 분야 대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올해 미국 금리인상이 3~4차례가 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혀온 인물로 금리인상에 신중한 비둘기파로 분류되고 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은 없다.
손욱 한은 경제연구원장은 “불확실성이 크다보니 경제와 금융분야에서 긴 호흡으로 보자는 차원에서 이번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