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차 실험을 위한 공공도로 사용을 허가받았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 차량국(DMV)에 따르면 애플은 공공도로 테스트와 관련해 2015년형 렉서스 RX450h 자동차 3대와 운전자 6명을 등록했다. 애플은 지난 수년간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 아래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사는 공식적으로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율주행차 성능을 시험하고 개선하려면 공공도로에서의 테스트가 반드시 필요해 자율주행차 개발을 쉬쉬해왔던 애플도 더는 부인할 수 없게 됐다고 WSJ는 평가했다.
애플은 최근 수년간 다임러와 같은 자동차 업체에서 10여 명의 전문가들을 영입해왔다. 지난해에는 블랙베리 자동차 소프트웨어 분야 출신 개발자인 댄 닷지를 영입하기도 했다.
한편 애플과 구글을 비롯한 실리콘밸리 기업의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도 잇달아 자율주행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자율주행차량 기술 개발업체인 크루즈오토메이션을 인수했고 포드도 2021년을 목포로 자율주행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BMW도 완전자율주행차량 개발을 위해 인텔과 협력하고 있다.
이에 애플 외에도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포드, 폴크스바겐, 다임러, 테슬라, GM 등 약 30개사가 미국에서 공공도로 실험 허가를 받은 상태다. 많은 회사가 2020년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규제 변경 등의 이유로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