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친환경 세제 전문기업 슈가버블을 품었다. 이는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지난해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다각화 차원의 첫 인수합병이다.
13일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 4일부로 슈가버블이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하고 해마로푸드서비스의 100% 자회사로 거듭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해 법정관리 상태이던 슈가버블의 우선대상자로 선정돼 지난해 12월 15일 본계약을 마친 바 있다.
1999년 설립된 슈가버블은 식물유래 원료를 사용해 인체에 무해한 제품을 생산한다. 주요 제품군은 주방 세제를 필두로 세탁 세제, 섬유유연제, 과일·채소 세제, 다목적세정제 등 가정용 세제가 100여 개에 달한다. 최근에는 노하우를 집약해 개발한 젖병세정제, 보디워시, 핸드워시 등 유아ㆍ뷰티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슈가버블의 제품들은 코스트코, 이마트,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산업재로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부제철 등에 냉연강판용 탈지제와 표면경화제를 공급하고 있다.
슈가버블의 새 대표이사엔 정경역(58) 전 삼양식품 전무(마케팅본부장)가 선임됐다. 정 신임대표는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백화점 등 25년여간 유통산업분야에 종사했다.
이재도 해마로푸드서비스 경영지원본부장은 “슈가버블 인수합병은 지난해 코스닥 상장 후 사업다각화 차원의 첫 인수합병”이라며 “슈가버블은 법원의 평가대로 계속기업가치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측은 슈가버블이 수년간 R&D 투자나 마케팅 활동 등에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20여 년간 쌓아온 슈가버블의 기술력에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마케팅 능력과 경영철학을 더해 최고의 친환경 세제 전문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레드오션인 외식프랜차이즈의 성장 한계를 인정하면서 지난해 10월 6일 코스닥에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우회상장했다. 이후 두 번째 외식 브랜드인 화덕피자 브랜드 ‘붐바타’를 론칭하고 피자 시장에 뛰어들었다. 붐바타는 생맥주도 함께 판매한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달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에 주류판매업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