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오는 15일 19대 대선후보 등록과 동시에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안 후보는 12일 국회 개헌특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후보등록을 하면서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한 데 대해 “너무 당연한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제 모든 것을 바쳐서 꼭 우리나라를 구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 각오의 일환”이라고 설명다.
안 후보는 ‘사퇴 시점이 빨랐으면 재보선을 통해 의정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는 “사퇴 시점은 대통령 후보 등록 때가 맞는 시기라고 본다”고 답했다.
안 후보의 의원직 사퇴는 5월 9일 대선에 배수진을 치고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의 표현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안 후보가 평소 공직 후보에 나서는 사람들은 자신의 직을 내놓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해 왔다”고 전했다.
또 지난 대선 당시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 대선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경남지사 재보선을 피하기 위해 ‘심야 사퇴’를 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대선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3년 서울 노원병 재보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안 후보는 지난 4·13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오는 16일에는 지역구인 노원병에서 지역주민들을 만나 의원직 사퇴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인사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