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상시화…신설 ‘해양금융부-기업개선부’ 양축

입력 2017-04-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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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펀드 5000억+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 5000억…연내 총 1조 투입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난 2월 1일자로 신설·확대 개편된 해양금융부와 기업개선부를 중심으로 상시 구조조정기구로서의 역할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올해 한해 최대 1조 원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11일 캠코에 따르면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에 연내 총 1조 원을 투입해 경영정상화를 지원한다. ‘자산 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5000억 원을 공급하고 대기업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캠코 선박펀드(선박투자회사) 규모도 기존 20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늘린다.

자산 매입 후 임대프로그램(Sale & Lease Back)이란 금융위원회가 지난 2015년부터 추진 중인 시장 친화적 재무구조 개선 정책의 일환으로 실시된 프로그램이다. 일시적으로 경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자산을 캠코가 매입한 후 재임대 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캠코는 2015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통해 10개 기업에 1610억 원을 지원했는데, 올해부터 연간 지원 규모가 10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5배나 확대되고 조직개편으로 기업개선부를 새로 만들어 전담 부서도 신설했다. 다만 캠코는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대해 숨통을 트여주는 지원에 한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선박펀드도 5000억 원으로 조성하고, 한국선박해양㈜과 선박 신조 지원프로그램에 각각 1000억 원씩 출자하는 등 해운업의 위기 상시대응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해운·조선업 상생 지원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캠코는 장기불황으로 위기에 처한 해운업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2282억 원의 자체 자금을 투입, 총 4108억 원 규모의 캠코선박펀드를 조성해 국내 11개 해운사 선박 18척을 인수한 바 있다. 이 업무는 해양금융부가 전담한다.

캠코 선박펀드란 캠코가 선박투자회사에 전액 출자하고 그 출자금으로 SPC(특수목적법인)에 후순위 대출을, 금융회사는 선순위 대출을 각각 제공한다. SPC는 해운사에 선박매매대금 지급 및 용선 계약을 체결한다.

기업개선부와 해양금융부 등 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총괄하는 금융사업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인구 이사는 “앞으로 보다 많은 해운사가 캠코 선박펀드를 통해 지원받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캠코는 올해부터 연간 2500억 원을 투입해 5000억 원의 펀드를 조성해 해운사 구조조정 지원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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