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가 따르면 상장사의 2016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112.73%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말 117.94%와 비교해 5.2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725사 중 전년도와 비교가 가능한 637사를 대상으로 부채비율을 분석했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제표상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이다. 회사가 갚아야 할 금액과 비교해 자본금이 어느 정도나 준비돼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부채비율이 높으면 그만큼 재무건전성이 나쁘다는 것으로, 부채비율이 낮으면 그 반대의 의미로 해석한다.
지난해 상장사의 빚 자체는 증가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부채비율이 감소한 것은 부채총계보다 자본총계가 더 가파르게 늘었기 때문이다. 부채총계는 1212조937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82% 늘었지만 자본총계는 1075조2379억 원으로 같은 기간 7.58% 증가했다.
지난해 상장사의 부채비율 구간별 분포를 보면 ‘100% 이하’ 구간이 364사로 전체의 57.1%였으며 ‘200% 초과’ 구간은 85사로 전체의 13.3%를 차지했다. 2015년 말과 비교하면 부채비율 200% 초과 기업은 18개사 감소했고 부채비율 100% 이하 기업은 5개사 증가했다.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라 업종별 부채비율 비교해 보면 제조업 중에서는 기타 운송장비 등 19개 업종의 부채비율이 감소한 반면 연탄∙석유정제품 제조업 등 4개 업종은 늘었다. 비제조업 중에는 운수업 등 9개 업종에서 줄었고 부동산업 등 5개 업종에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