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8일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오션코스(파72·6163야드)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다음은 이정은6(21·토니모리·54홀 18언더파 198타)의 일문일답
-우승소감은.
지난해 루키 시즌 보내고 2년차에 처음 챔피언 조에 들어갔다. 아마추어 때도 와이어 투 와이어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긍정적인 생각이 들어서 편하게 플레이 했다. 같은 국가대표 출신인 이소영 프로와 같이 경기해서 즐겁게 했다.
-최종라운드 시작할 때의 마음은.
같이 플레이 했던 선수들이 압박감이 느껴질 정도로 따라오지는 않아서 편하게 했다. 9홀 끝나고 가면서 박성원 언니가 4타차, 5타차인걸 알고 편안한 마음으로 플레이 했다. 특별히 의식하지는 않았다.
-우승 확신은.
11번홀 버디 하면서 6타를 줄였을 때 이 정도면 충분히 우승 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13번 홀에서 보기하고 난 후에는 불안한 마음이 조금 생겨서 더 집중했다.
-아버지가 안 내려 오신 것 같은데.
탁구선수셔서 대회에 나갔다. 나도 아버지 대회 중이어서 서로 경기 중에 통화를 하지 않기로 했다.
-첫 우승 때 같이 있지 못해서 서운하지 않나.
작년에는 아버지가 나를 돌봐주시고 계속 같이 다녔는데, 이번에 좋은 캐디를 만나서 캐디와 같이 다니려고 한다. 아버지도 작년에 그만뒀던 탁구선수 생활을 올해 다시 시작하셔서 좋다고 생각한다. 아버지도 아버지의 길이 있으니까.
-1번홀 시작 전에 긴장 안됐나.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 한다는 것에 긴장은 되지만 어제 샷 연습 했을 때 1,2라운드때보다 샷감이 좋았다. 1,2라운드에서 샷감이 좋지 않았는데도 스코어가 좋았으니까 최종라운드에서는 더 좋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더 자신 있게 플레이 했다.
-작년에 우승 없는 신인왕이었는데.
차근차근 올라가는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작은 목표를 설정해서 그 목표를 이루는 성실함으로 플레이 하는 선수여서 우승 없는 신인상이 아쉽지는 않았고 2년차 때는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우승이 빨리 찾아온 것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이 코스가 정확성을 요구하는 코스다. 나 또한 장타보다는 정확도가 좋은 선수라서 그 장점이 발휘되지 않았다 싶다.
-전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인터뷰 했었는데.
그렇다. 공격적으로 플레이 했다. 원래 핀 위치가 오른쪽이나 왼쪽에 있으면 그린 중앙에 보냈는데 올해는 핀을 겨냥하면서 핀에 가까이 붙여서 버디찬스를 많이 만드는 플레이를 했다. 위험부담을 갖고서라도 버디를 노렸다. 이번에는 컨디션이 좋아서 공격적인 플레이가 잘 됐지만 몸이 피곤하거나 샷 감이 안 좋으면 상황에 따라 다시 안정된 플레이를 할 수도 있다.
-앞으로 목표는.
우승을 했으니까 새로운 목표를 잡아야겠다. 지금은 상금순위 1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
-내년 롯데 챔피언십 출전하는데.
정말 감사드린다. 그 대회에 출전해서도 좋은 성적 내고 싶다.
-스폰서에서 선물이 따로 있나.
회장님께서 우승하면 벤츠 차량을 선물해주신다고 했다. 플레이 하면서 그 차가 자꾸 생각나서 머리 속에서 차 생각을 지우느라고 고생했다. 운전면허는 아직 없지만 이제 딸 예정이다.
-상금으로 어디에 쓰나. .
작년에는 좋은 집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였고, 올해는 운전면허를 따서 내 차를 마련하는게 목표였다. 일단 목표가 이뤄졌으니까 이후에는 부모님이 알아서 하시지 않을까 싶다.
-미국 진출 계획이 있나.
아직 미국진출은 생각은 없다. 국내 투어에 집중을 하고 싶다. 만약에 가게 된다면 일본에 가고 싶다. 일본도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일본이 정확도를 더 요구하는 코스이고 한국과 가까우니까 가족들도 자주 보면서 생활하고 싶다. 멀리 떨어져서 미국에서 생활하고 싶지는 않다.
-이번 시즌 어떻게 대비할 계획인가.
쇼트아이언 100미터 이내 웨지 샷을 정말 중점적으로 열심히 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로 웨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연습했던 효과가 나와서 버디 찬스가 많았고 편하게 버디를 잡았다. 장점이 드라이버라고 생각했는데 좋은데 놓으면 세컨드 샷을 더 잘 쳤어야 하는데 작년에는 그렇지 못했다. 그 부분이 많이 성장한 것 같다.
-보완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항상 숙제는 쇼트게임이다. 또 지금 확실한 구질이 없다. 드로우나 페이드 구질이 확실히 없는데 나만의 구질을 확실하게 만들어서 안정감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두 번째 우승은 언제쯤.
처음으로 온 기회를 잡았으니까 자신감이 붙어서 기회가 오면 또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