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6일 대우조선해양의 'P플랜'(회생형 단기 법정관리) 돌입 가능성과 관련 "준비를 사실상 마쳤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16차 핀테크 데모데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우조선 구조조정 절차와 과정, 방법에는 흔들림이 없다"며 "정해져 있는 과정을 반드시 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대우조선 노사 간 합의가 됐고 시중은행의 합의도 예정돼 있다"며 "결국 최종적으로 남은 성패는 사채권자들,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갖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의를 할지 안 할지 문제는 자율적으로 판단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임 위원장은 다만 "대우조선이 어떤 식으로 정리될 것인지, 어떤 정상화 목표가 있는지, 다 제시됐기 때문에 사채권자는 어떤 선택이 경제적 실익이 클지 스스로 판단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사채권자와 시중은행 사이에서 현재 이슈가 되는 산은의 대우조선 지분 추가 감자나 출자전환 가액을 낮추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나머지 이슈는 최선을 다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은과 수은, 대우조선의 수장들은 기관투자자 설득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 최종구 수출입은행장,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오는 10일 국민연금·우정사업본부 등 32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대우조선의 정상화 계획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