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7년 만에 일본 연구소를 폐쇄한다.
6일 LG이노텍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열린 이사회에서 일본 연구소의 폐쇄에 대한 안건이 가결됐다. LG이노텍은 단계적으로 일본 연구소를 철수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지난 2010년 일본 요코하마에 LED, 인쇄회로기판(PCB), 광학 등과 관련한 첨단 부품소재 연구소를 설립했다. 2년간 100억 원을 투입해 설비와 전문 인력을 확충하면서 부품소재사업의 중심지인 일본에서 원천기술 확보에 나섰다. 당시 LG이노텍은 관련 기술을 가진 전문인력을 유치하고 현지 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연구개발(R&D) 능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그룹사와의 시너지, 해외 매출 확대 등의 효과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설립 7년 만에 LG이노텍이 일본에서 철수를 결정한 것은 현지 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선택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개발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현지 연구소가 지점의 성격으로 등록돼 있는데 이것을 폐쇄하면서 개발이나 운영하는 측면에서 기존 성과나 효율을 더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일본 현지에 판매지사는 그대로 운영한다.
LG이노텍은 올해 연구개발(R&D) 능력 및 투자 확대에 나선다. 하반기부터 베트남 신공장을 가동하고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국내 R&D 센터를 이동하는 등 자체 개발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LG이노텍의 시설 투자 계획은 7262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