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주개발은행(IDB)에 한국 신탁기금 5000만 달러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협조융자 퍼실리티 3억 달러 등을 추가 출연하기로 했다. 빠른 시일내에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정식 서명을 추진하고 메르코수르와의 FTA 협상도 개시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기재부 1차관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IDB 연차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IDB는 중남미의 경제와 사회 개발 촉진, 경제 통합을 목적으로 1959년 설립됐으며 한국은 2005년 3월 가입했다.
최 차관은 모레노 IDB 총재와 면담을 하고 IDB 한국신탁기금 5000만 달러와 EDCF 협조융자 퍼실리티 3억 달러를 추가 출연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추가 출연으로 IDB 내 한국의 영향력을 증대시키고 이를 통해 우리 인력과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차관은 니카라과 재무장관, 파라과이 재무차관 등과 만나 양국간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니카라과에는 개발ㆍ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진출 확대를 요청했다. 파라과이에는 한국의 EDCF 및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등을 소개하고, 양국간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빠른 시일내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과테말라 등 중미 6개국과의 FTA 정식 서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ㆍ중미 FTA는 지난해 11월 실질 타결 선언 후 올해 정식서명을 앞두고 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이 포함된 메르코수르 FTA 협상도 조만간 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