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상장 기업 가운데 공모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모바일어플라이언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IR컨설팅 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2월 24일 상장 당시 공모가 3500원에서 3월 30일 종가 기준 1만3900원으로 주가가 297.14%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의 급등한 배경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이스라엘의 자율주행차량 카메라 제조업체인 모빌아이(Mobileye)를 인수하면서 4차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임베디드, 영상처리, 센서응용 등 보유 기술을 기반으로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첨단운전자지원장치(ADAS)와 같은 운전보조 장치와 스마트카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4차산업혁명 관련주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유사업체 대비 할증 거래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신규상장기업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한 12개사였다. 코스피 2개사, 코스닥 10개사가 상장했다. 전통적인 기업공개(IPO) 비수기 시즌임에도 1분기 기업공개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순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1분기 IPO 시장규모는 3731억 원으로, 덴티움(815억 원)이 최대 공모규모를 기록했다.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에프엔에스테크(841:1)로 나타났다. 이어 코미코(745:1), 서진시스템(742:1), 서플러스글로벌(548:1) 등 반도체 관련 업종이 선방했다.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예비심사청구가 이어지고 있어 2분기 이후에도 해당 산업의 슈퍼사이클 형성에 대한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신규상장기업 중 절반인 6곳이 희망 공모가 밴드 내에 진입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공모가 희망밴드 초과 기업은 에프엔에스테크가 유일했다. 이 회사는 공모가 희망밴드 1만1000~1만3000원에서 공모가 1만4000원을 기록했다.
한편, 작년 연말 시장 침체로 상장을 미뤘던 기업들이 연이어 IPO 시장 입성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 상반기 IPO는 물량 면에서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IR큐더스는 “넷마블게임즈, ING생명보험,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1조 원대 대어급 공모 기업이 다수 대기하고 있어 공모 규모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호텔롯데의 상장 재추진 여부에 따라 10조 원이 넘는 역대 최고의 IPO 공모 규모도 예고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