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공간과 이동 혁신…“새로운 이동 플랫폼 만들 것”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가 '2017 서울모터쇼'에서 공간과 이동에 대한 연구에 본격적으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실생활에서 공간과 이동에 대한 연구에 본격적으로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차세대 이동솔루션을 연구하고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을 융합해 서비스의 선순환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의 기술연구개발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현재 개발중인 생활환경지능 기반 기술을 공개했다.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3차원 실내지도 등의 기술을 통해 앞으로 공간과 이동에 최적화된 IVI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차는 국내 IT기업 처음으로 국토교통부의 도로주행 임시허가를 받아 현재 실제 도로에서 실험 주행을 진행하고 있다. 이 차량은 미국자동차공학회의 자율주행 기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완전자율주행인 레벨4 단계를 획득하기 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레벨3는 급작스러운 상황에 사람이 개입하는 수준, 레벨4는 사람이 전혀 개입하지 않고 주행할 수 있는 단계를 뜻한다.

자율주행차는 딥러닝 기반의이미지 인식 기술을 통해 도로위의 차량 위치를 파악해 경로를 예측한다. 전방과 후방, 측면 등 360도를 스캔해 빈 공간을 판단하고 차선을 변경하는 등 기술도 새롭게 선보였다. 네이버는 앞으로 실제 도로 주행을 진행하며 데이터를 쌓은 뒤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을 통해 기술 수준을 더 높일 방침이다.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는 “정보와 사람들을 연결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기술이 사람과 생활환경을 이해해 실생활에서 필요한 정보를 추천·예측하고 적시적소에 제공해야 한다”며 앞으로의 모습을 예견했다.

▲네이버랩스가 공개한 3차원 실내 정밀지도 제작 로봇 'M1'

또 카셰어링과 자율주행차에 맞춰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 된 ‘IVI 플랫폼’과 이를 구현한 시제품을 공개했다. IVI는 음악·영화·게임·TV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내비게이션,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네이버 지도와 연계된 내비게이션에 음성으로 목적지를 말하면 바로 길 안내를 받거나 날씨·음악 등 상황에 맞는 콘텐츠도 바로 실행할 수 있다.

공간을 스캔해 3D 정밀지도로 구현할 수 있는 M1로봇도 선보였다. M1은 레이저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3차원 공간 데이터로 전환한 뒤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더해 3차원 지도를 만들어낸다. 이를 통해 GPS가 닿지않는 실내 공간을 지도로 만들어 길 찾기와 위치파악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공간과 공간을 잇는 것이 목표”라며 “IVI 플랫폼은 외부와 연동해 새로운 파트너와 협업하고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가 '2017 서울모터쇼'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