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를 공개했다. 증권가는 갤럭시S8, 플러스의 연간 판매량이 400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IM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1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링컨센터에서 갤럭시S8와 갤럭시S8플러스 공개행사를 열었다.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는 △18.5대9 화면비 ‘인피니티 디스플레이(Infinity Display)’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Bixby) △10나노 공정으로 생산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지문·홍채·안면인식 기능 등을 특징으로 한다. 오는 4월21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증권가는 갤럭시S8과 플러스에 대해 호평하면서 하반기 아이폰8가 출시되기 전까지 프리미엄 폰 대기 수요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하량은 4000만대 이상으로 추정했다.
김록호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8과 플러스의 연내 판매량은 4000만대로 예상한다”며 “갤럭시S7(4800만대)에 비해 다소 보수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출시월이 한 달 늦어져 판매 개월수가 감소됐고, 하반기 노트8을 출시를 감안하면 전작과 유사한 수준의 판매량”이라고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8 시리즈 출하량은 4600만대로 추정한다”며 “출시 1년이 지난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판매가 현재까지 비교적 양호한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향후 갤럭시S8 판매는 양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도 “갤럭시S8 시리즈는 올해 상반기 2000만대 정도로 시작해 올해 4700만대 정도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갤럭시S7이 지난해 4800만대가 팔린 걸 감안하면 판매량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노트7 단종에 따른 구원투수 역할을 한 점을 감안하면 판매량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 출시 효과로 올해 2분기 IM(IT & Mobile communication) 부문의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2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12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IM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2조1000억 원에서 2분기 3조9000억 원 으로 크게 늘 것”이라며 “같은 기간 전사 영업이익은 9조1000억 원에서 11조5000억 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2분기 삼성전자의 IM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7% 증가한 3조50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2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12조4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삼성전자는 휘어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풀 스크린(인피니티)을 최초 탑재해 스마트폰 시장의 디자인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각각 14%와 64% 증가한 230조원과 4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연간 40조원대 영업이익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