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는 29일 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2위를 기록하자 실망감을 표한 지지자들에게 “당장의 승패에 기죽지 말라”고 위로를 건넸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36.7%를 얻어 문재인 전 대표(47.8%)에 뒤진 성적표를 받아들고는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안 지사가 ‘홈그라운드’인 충청에서 대승해 문 전 대표에 대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고 수도권에서 대역전극을 만들길 바랐던 지지자들이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에 실망감을 표하자 되레 위로하면서 다독인 셈이다.
그는 “당장 지고 이기고에 상관없이 우리가 해야 할 이야기가 있어서 나선 것 아니겠나”라며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의 새로운 역사를 끝까지 써내려가자”고 했다.
안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서는 “오랫동안 ‘문재인 대세론’이 유지되던 상황에서 광주에서의 격차를 줄였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2위와 3위의 득표율이 50%를 넘은 것을 긍정적 메시지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60% 이상 유권자가 남은 수도권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의 기회를 만들겠다”며 “아직 기회가 많다. 끝까지 달려서 2017년 대선이 대한민국 새로운 정치의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흑을 잡으나 백을 잡으나 똑같은 바둑인 것처럼 승자인지 패자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는 이미 역사를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