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서울 도심 최초 전통 한옥호텔 건립 작업 본격화

입력 2017-03-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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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리 한양도성 '다산성곽길' 명소화

▲다산성곽길 입구 조감도.(사진제공=호텔신라)
▲다산성곽길 입구 조감도.(사진제공=호텔신라)

“서울 도심에 최초로 조성되는 전통호텔 건립 사업의 시작으로 장충체육관 인근 다산성곽길 진입로의 오래된 건물들을 철거한다.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세계적 한양도성 성곽길이 관광 명소가 되도록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호텔 신라가 28일 서울 도심 최초의 전통 한옥호텔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호텔 신라와 이부진 대표이사의 숙원사업이었던 전통한옥 호텔 건설은 지난해 3월 서울시의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호텔 신라 부지에 들어설 전통한옥 호텔은 지상 3층과 지하 3층 총면적 1만9494㎡의 91개 객실을 갖출 예정이다.

호텔 신라는 전통 한옥호텔 건립을 위한 첫 사업으로 1㎞ 거리의 ‘다산성곽길’을 명소화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우선 장충체육관과 성곽 사이에 있는 노후건물들을 철거하고, 서울 중구청과 ‘다산성곽길 예술마당 축제’를 공동 개최하는 등 다산성곽길이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역사탐방길이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다산성곽길 초입은 그 동안 난개발로 인한 노후 건물들이 진입로를 가로막아 접근이 쉽지 않았던 곳이었으나 호텔신라가 이달 초부터 전통호텔 건립을 위해 주변의 노후 건물을 철거하기 시작하면서 본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진입로가 새롭게 개설되는 ‘다산성곽길’은 서울시 중구 다산동과 남산 동쪽 능선에 걸쳐 위치한 총 길이 1.1㎞의 구간으로 한양도성 전체 18.6㎞ 중에서 주요 축성 시기별 성체(城體) 모습이 원형 그대로 가장 잘 보존된 지역 중 한 곳으로 호텔 신라가 건설 중인 전통호텔과의 조화를 잘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양도성은 지난 1396년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 등 서울 내사산의 자연과 지형을 조화롭게 살려 축성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이 지역은 공사가 끝난 후 그 구간에서 부실이 발생하면 축성을 맡았던 해당 군현에서 보수까지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축성을 담당했던 군현을 새긴 ‘각자성석(刻字城石)’다량 발견된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이 가운데 ‘의령시면(宜寧始面)’이 새겨진 각자성석은 삼성과 호텔신라의 창업주이기도 한 고 이병철 회장의 고향 선조들이 1396년 이 지역을 축성했다는 기록으로 삼성가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편 호텔신라는 다산성곽길을 재정비하면서 서울시 중구청·중구 다산동 주민들과 협력해 ‘다산성곽길’을 명소화하는데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호텔신라는 서울시 중구청·다산동 주민들과 함께 ‘제4회 다산성곽길 예술마당 축제’를 공동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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