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올해 코스피가 중기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존 2210포인트에서 2330포인트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업실적 개선과 시장 위험 프리미엄 하락에 따라, 올해 코스피 적정 등락 범위를 기존 1860~2210선에서 1950~2330선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한국 증시가 드디어 자산가치 대비 1.0배를 회복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환경이 주식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OECD 선행지수 등을 근거로 판단하면, 글로벌 투자 사이클은 지난해 회복 국면을 지나 올해 위험자산 선호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미국 트럼프 정부의 리플레이션(점진적 물가 상승) 정책, 중앙은행(Fed)의 신중한 금리정책은 등은 주식시장에 프리미엄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주식 선호는 최소 향후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유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 사이클에선 경기민감 업종(소재ㆍ산업재ㆍ경기소비재ㆍ은행ㆍIT 등)이 시장 대비 초과 상승률을 나타냈다”며 “최근까지 시장 대비 수익률이 높았던 업종은 반도체, 철강, 조선ㆍ기계, IT하드웨어, 은행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경기민감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화학, 운송, 자동차 및 부품, 유통 등은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부진했다”며 “따라서 이들은 향후 점차 비중을 확대해야할 대상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