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이 2%대에 그치며 저성장이 고착화하고 있다. 1인당 국민총소득 3만달러 시대도 요원한 분위기다.
민간소비는 2.5% 증가에 그친 반면, 정부소비는 4.3% 늘어 그나마 정부 견인 성장이라는 굴레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건설투자가 10.7% 증가했지만 미래 먹거리를 담보하는 설비투자는 되레 2.3% 감소했다.
2015년 실질 GDP는 기존 2.6% 성장에서 2.8%로 상향조정됐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광공업과 건설업 연간 수치가 개선되면서 이같이 올랐다는게 한은 설명이다.
2016년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다만 이는 전년 6.5% 증가에선 감소한 모습이다. 신승철 한은 국민소득총괄팀장은 “2015년엔 유가하락폭이 커 GNI와 GDP간 격차가 컸다. 반면 유가하락폭이 축소되면서 그 차이가 줄었다”면서도 “유가하락 영향에 GNI가 GDP보다 좋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1인당 GNI는 전년보다 1.4% 증가한 2만756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2만 달러를 회복한 이래 6년연속 2만 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도 전년대비 0.9% 증가한 1만5632달러에 그쳤다.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대비 1.8% 상승해 전년 2.4%에서 떨어졌다. 총저축률은 35.8%로 전년(35.6%) 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도 전년(28.9%) 보다 0.4%포인트 상승한 29.3%를 기록했다.
신 팀장은 “1인당 국민총소득이 2만 달러대를 기록했지만 환율 영향이 크다. 3만 달러로 올라서려면 환율측면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며 “저축률 증가는 소득요인보다는 소비 쪽 요인이 크다. 노령화와 가계부채 증가 등 구조적요인 등으로 소득보다 소비가 덜 늘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